2020/12/23 - [생활상식] - 나는 달리기로 이명(耳鳴-귀울림)과 싸우고 있다.③

나는 달리기로 이명(耳鳴-귀울림)과 싸우고 있다.③

2020/12/22 - [일상] - 나는 달리기로 이명(耳鳴-귀울림)과 싸우고 있다.② 나는 달리기로 이명(耳鳴-귀울림)과 싸우고 있다.② 내가 이명을 앓기 시작한 지는 1년이 넘었다. 괴로운 기억이지만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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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은 지난글에이은 약물의 의존성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이야기 전에 지난 글을 쓰고 난지 대략 2-3주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의 몸의 변화를 잠시 얘기해볼까 한다.

 

수면 문제는 거의 없었다. 밤에 자고자 한다면 잠이 들 수 있었고, 수면의 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감각이상은 여전히 있었지만, 예전과 비교를 하자면 이것 역시 좋아졌다는 얘기가 맞을 듯하다. 최근 1-2주일 정도 원인모를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는데, 최근 3일 전부터 그런 증상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도 오락가락하는 거라 언제 다시 증상이 나타날지는 모르겠다. 왼쪽 귀에서 간헐적 박동성 이명이 들리곤 했는데, 이것은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예전에 수시로 느껴졌는데, 지금은 하루 중에 몇 번 못 느끼는 것 같다. 달리기로 인한 부상이 있어 4일째 달리기는 쉬고 있다. 1주일 정도는 더 휴식을 해야 허리 통증이 사라질 것 같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이렇게 운동을 오래 중단해 보기는 처음이다.

 

여하튼 지난 몸에 대한 변화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의존성이란 어떤 사물에 대해 기대하는 정도를 얘기한다. "이것을 먹으면 편해질 텐데!"라든가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든지... 리보트릴 또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쁜 표현으로는 중독이라는 얘기가 맞지 않을까? 여하튼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을 하면 일단 몸에서 반응은 일어난다. 복용량이 많을수록 확실한 리바운드가 일어난다.

 

이러한 리바운드를 줄이기 위해서 반감기를 계산한 적절한 복용량을 줄여나가게 되지만 그리하더라도 리바운드는 어느 정도 일어난다. 경우에 따라선 약을 먹기 이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아픈 상태에서 -> 아프지 않은 상태 -> 복용 중단 -> 아픈 상태의 순환구조를 가지게 되는데 아프지 않은 상태였다가 복용을 중단을 하니 심리적으로 이전보다 더 아픈 상태라고 느끼게 되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표현을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생각엔 결과적으론 심리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디아제팜도 그렇고 리보트릴의 경우에도 나의 경우엔 의존성은 없었다. 나는 원할 때 약물을 중단할 수 있었고, 다시 복용을 해야 할 정도로 몸이 이상반응을 나타내면 다시 복용을 했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은 지는 한 달 반 정도 되었다.

복용 중단을 하면 심리적으로 약간 불안한 상태가 되는데, "약을 안 먹어도 괜찮구나?"라는 인식이 들면 그다음부터는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분명 리바운드에 의한 의존성을 겪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정말 아프기 전에는 약물을 한번 참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의존성 역시 심인성에 의한 것이다 보니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결코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사전에 의사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약물을 조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나 역시도 그렇게 했었다.

 

이렇게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을 한 경우에 운동은 좋은 동반자가 된다. 달리기나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GABA를 활성화시킨다. GABA는 감마(Gama) 아미노 뷰 트릭(Amino Butyric) 에시드(Acid)의 약자로써

이것의 역할은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의 인간 활동은 신경을 흥분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흥분된 신경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이러한 부분들이 고장이 나서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리보트릴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은 이것의 재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재흡수가 안되면 GABA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만큼 뇌는 안정감을 갖게 되는 메커니즘으로 되어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우울증에 치료되는 약물들은 세로토닌 재흡수를 방해하여 뇌내 세로토닌의 양을 늘려 행복감을 가지게 하는 메커니즘이다.

참고로 재흡수라는 말은 우리 뇌에서 GABA라든지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들은 한번 사용이 되면 몸속에 재흡수가 된다.

 

그렇다면 앞서 운동 또한 GABA를 활성화시킨다고 했다.어떤현상이 일어날까? 뇌내 용량이 늘어나니 달리기 후 집에서 샤워를 하고 나면 몸이 나른해 짐을 느낄 것이다. 편안해 짐을 느낄 것이다. 그때만큼은 불안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약을 먹은 효과와 비슷하다. 

사실 이러한 운동은 GABA뿐만이 아니라 여러 신경전달 물질을 활성화시키는데, 어차피 사용되고 남는 건 몸으로 재 흡수가 되니 이 얼마나 안전한 자연 약물인가... 실제로 운동이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책은 정말 흔하고 흔하다. 내가 왜 이런 것을 이제야 알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의존성이 염려가 된다면 약물 복용 중 운동을 권한다. 심장을 뛰게 만드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고 책에는 나와있지만, 내가 봤을 때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쇠질 말고는 어떠한 운동도 괜찮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나의 경험상 달리기가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싶은가. 당장 운동화를 신고 달려보라. 당장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3개월 후면 달라진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건 해본 사람으로서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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