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같은 야외 활동을 즐김에 있어 겨울과 봄철에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름 아닌 미세먼지이다.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를 하는데 그 달리기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중공발 미세먼지는 겨울을 나는 동안, 따뜻한 날씨엔 어김없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북서풍)은 중국에서 넘어오는(서풍)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커튼의 역할을 단단히 해주기 때문인데 따뜻한 날은 이 커튼이 걷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추운 날은 날씨가 화창하고 공기의 질이 매우 좋다는 것을 느껴왔다. 그런 이유로 최근 달리기 역시 추운 영하의 날씨에 주로 뛰게 되는 아이러니 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달리기 전에 앱을 통해 항상 공기의 질을 필수적으로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이게 앱마다 조금씩 사정이 달라서 곤란해하던 터에 얼마 전부터 옵저버에서 미세먼지 앱을 출시해서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다.

사실 나는 옵저버의 웨더 스테이션 4기 참가자 이기도 하다.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공기의 질은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건 참가를 하면서도 생각지 못한 행운이었다.

맨 위의 첫 번째 그림은 내가 지금껏 사용해 왔던, 애플리케이션이다. 어디위치한 측정장치를 기준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당진시청??), 이게 오차가 상당히 심한 편이라고 평소에 생각을 했지만 그냥 써왔다. (화면상 보통으로 표시된다.)

[같은 시간 나쁨으로 표시가 된다.]

그러다 위와 같은 옵저버 미세먼지 앱에 나오는 공기의 상태를 30분마다 제공을 받고...(앱상 지도를 확인해 보면 우리 집이다..ㅋㅋ.. 관측기가 달려있으니.... 당연한 얘기인가..) 1차 확인한 다음 주변 도시 공기의 질을 사진을 확대해 좀 더 자세히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본다.

저렇게 주변이 다 나쁨으로 표시가 되고 있다... 저 한 군데 한 군데 전부다 웨더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일기예보는 사실 웨더 스테이션을 설치했더라도 크게 체감하는 부분이 없었는데, 미세먼지 앱을 통한 공기질의 확인에 는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살고 있는 당진 같은 경우엔 관측장비가 당진시청 근처에 설치가 되어있고, 당진시청과 우리 집은 대략 25킬로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의 공기질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점이 발생을 한다. 관측장소와 집과의 사이에 현대제철과 수많은 공단이 있어 공기질의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서해대교 건너편에 바로 위치한 평택항도 한몫을 한다고 본다.

어쨋건 그런 빈틈을 웨더 스테이션이 해결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옵저버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런 틈새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나 같이 공기 탁한 날 달리기하고 집에 오면 기침을 쉴세 없이 하는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웨더 스테이션을 신청해서 그 혜택을 누려보던지, 아니면 앱을 통해 주변의 공기질을 확인해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자기 집에 설치해서 확인해 보는 게 제일 좋은 일이 아닐까?

덕분에 오늘은 트레드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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